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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진심 리뷰

[오픈 보드게임] 리뷰. 클라이밍 고인물들의 협잡 정치 게임 (티츄+마이티+부두프린스)

by 황과자 2024. 10. 15.

1. 서설

출시 되자마자 인질범(?) 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비운의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스X이팀과 세트 상품으로 판매 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저는 출시 소식을 볼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게임인데,
 
뭔가 취급이 안좋은 보드게임 처럼 되어버려 마음이 아팠었네요.

취급이 안좋은 포켓몬의 대명사

 
 
 
 
 
 
 
 

2. 플레이 내용

인원 : 2~4인 (베스트 4인) - 긱 베스트 인원은 평가 표본이 적어 임의 기재. 2인은 하지 마세요!
웨이트 : 2.15 (8세 이상) - 긱 웨이트는 평가 표본이 적어 임의 기재. 8세 이상이지만 12세 이상 권장 (협잡 요소)
  - 협잡 요소를 배제한다면 웨이트 1.3 수준 (기본 규칙 자체는 스카우트보다 더 쉬움)
  - 유사한 보드게임/클라이밍 웨이트 비교 (스카우트 : 1.36, 오!미우바우 : 1.63, 렉시오 : 1.92, 티츄 : 2.36, 마이티 : 2.75)
  - 웨이트는 낮지만, 다른 클라이밍(달무티, 스카우트, 오!미우바우, 렉시오 등)을 충분히 해 보신분들께 추천합니다
플레이 타임 : 15분
 

(1) 구성

오픈 구성물

오픈을 오픈 해보았습니다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플레잉 카드 26장,
 
개인별 참조 카드 4장,
 
점수 칩,
 
개인별 베팅용 원판 4개.
 
 
카드 슬리브는 팝콘 화이트라벨 63.5 X 88을 사용했습니다.
 
 
 

화이트라벨(0.07mm)을 사용해도 넉넉하게 수납 가능합니다.
(1~2장 정도가 트레이 높이를 살짝 넘어서긴 하네요)
 
 
 
 
 


(2) 준비

오픈 게임 준비

 
게임 준비는 1분 내로 가능합니다!
 
각자 색깔을 골라서 참조 카드와 베팅용 원판을 가져가고,
 
딜러가 각 플레이어에게 '공개 패' 4장씩, '비공개 패' 2장씩을 분배하면 됩니다.
 
 
선 플레이어는 아무나 or 카드 분배 전에 카드를 1장씩 뽑아 숫자가 가장 큰 사람이 선 플레이어를 하면 됩니다.
 

 

 
 


(3) 규칙

규칙은 간단합니다.
 

1. 베팅

각 플레이어들은 공개된 서로의 패와, 선 플레이어가 누구인지를 참고해서,
 
'누가 이번에 처음으로 패를 모두 털어낼 것인지'를 예측(베팅)합니다.
 
자신의 원판을 돌려 그 플레이어의 색깔에 맞추고, 뒷면으로 둡니다.

와 패 짱좋네 난 나만 믿어!

 
 
 

2. 플레이

선 플레이어부터 카드를 원하는 만큼 냅니다.
 
 
다음 플레이어는 선 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조합을 내야만 합니다.
 
 
 
 
 

선 플레이어가 카드를 한 장 냈다면,
 
다음 플레이어들도 그 카드와 동일한 수트(색깔)의 카드 중, 앞 사람이 낸 카드보다 더 큰 숫자의 카드를 내거나, 패스합니다.
 
 
A는 기본적으로는 1이지만, 10의 바로 다음에 나오면 11로 취급합니다.
 
위 사진에서는 1 - 9 - 10 - 11이 순서대로 나온거죠.
 
 
 
 
 
* 중요 규칙 : 한 번 패스한 사람도 다시 자신의 차례가 돌아왔다면,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카드를 낸 뒤 다른 모든 사람이 패스했다면, 마지막으로 카드를 냈던 사람이 다시 선 플레이어가 되어 원하는 조합/장수만큼 카드를 냅니다.
 
 
 
 
'오픈'에는 여러 장 조합이 하나 뿐입니다.
 
스트레이트(연속된 숫자) 조합은 없고,
 
같은 숫자(페어, 트리플)만 낼 수 있어요.

페어(윗 줄), 트리플(아랫 줄)

* 중요 규칙 : 선 플레이어가 페어를 냈다면, 다음 플레이어들은 그 '페어'와 똑같은 조합의 더 큰 숫자를 내야합니다.
 
위 사진에서, 선 플레이어가 검정 3 + 검정 3을 냈고,
두 번째 플레이어가 검정 4 + 검정 4를 냈는데요,
검정 7 + 빨강 7은 '다른 조합(색 조합이 다름)'이라서 낼 수 없습니다.
 
 
선 플레이어가 트리플(검정 2 + 검정 2 + 빨강 2)을 냈다면,
다음 플레이어들도 트리플(검정, 검정, 빨강) 중 더 큰 숫자를 내야 합니다.
 
 
 
 
 

오픈의 카드 풀

오픈에는 수트가 두개(검정, 빨강) 뿐인데,
숫자도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A(1)~5와 10은 3장씩,
6~9는 2장씩 있고,
 
빨강은 A~10이 1장씩만 있고,
검정은 A~5와 10이 2장씩,
6~9는 1장씩 있습니다.
 
 
 
 
 
처음에 게임을 플레이 하기 전에는,
 
"카드 풀이 왜 이래?" 싶었네요.
 
 
 
 
 
 
 
 
*중요 규칙 : 누군가가 패를 다 털어도(공개 패 & 비공개 패 모두),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 진행합니다.
 
 
 
 
 
 
 
 

3. 점수 정산

라운드 1등은 4점, 2등은 2점, 3등은 1점, 4등은 0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베팅을 맞춘 사람 수에따라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1등을 맞춘 사람이 1명이라면, 혼자서 4점을 얻고,
1등을 맞춘 사람이 2명이라면, 둘이서 2점씩 얻고,
1등을 맞춘 사람이 3명이라면, 셋이서 1점씩 얻고,
모두 1등을 맞췄다면 추가 점수가 없습니다.
 
 
 
 
 
 
 
 
 

4. 재미 극대화를 위한 하우스 룰 - 선거 유세

오픈을 해보면서,
 
클라이밍 자체의 맛도 괜찮았지만,
 
오픈의 재미를 극대화하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그건 바로, '선거 유세'?!!!
 
 
 
 
 
패를 받은 뒤,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향해 선거 유세를 하는겁니다!
 

그냥 유명한 짤을 가져온 것일 뿐 정치적 메세지가 담긴 것은 아닙니다

"제 공개 패를 보세요! 7, 9, 10이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패를 가진 저를 밀어주십시오!!! 연제의 아들! 황과자를 믿어주십시오!"
 
 
 
 
 
베팅이 끝나고, 게임이 시작되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며 자신을 믿어준 유권자를 배신하고 갑자기 다른 사람을 밀어주는 후보자,
꿋꿋하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밀어주는 유권자,
나를 지지하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자신이 이기려고 마음먹었던 이상한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여러분도 오픈을 통해
 
내 공개 패와 선거 유세를 믿어준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쾌감을 느껴보세요(?)
 
 
 
 
 
 

5. 게임 종료

4인 기준, 한 명이 16점을 얻으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4) 플레이 경험

규칙서를 볼 때만 해도,
 
"이게 재밌나? 이걸로 게임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모르게 피코코가 떠오르기도 하는 게임 방식에...
 
이상한(?) 카드 풀...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어요.
 
 
하지만, 처음에 출시 정보를 보고 '와! 이거 물건이다!' 싶었던 제 감을 믿고 4인 모임에 가져갔습니다.
 
 
 
 
 
 
 
첫 번째 판에서부터 모임원들의 반응이 엄청 좋았습니다.
 
"우와 신기하다 이거 진짜 재밌네요!"
 
 
 
 
첫 번째 판을 끝낸 뒤에는 다들 '아 이거 이렇게 하는거구나' 감을 잡으셨고,
 
"또 해요!"라는 말에 바로 두 번째 판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오픈' 시작이었어요.
 
 
 
"연제의 아들! 황과자를 믿어주십시오!" (농담이 아니고 진짜 이렇게 게임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공개 패를 뽐내며(?) 자신에게 베팅하라고 하기도 하고,
 
 
"와 제 패는 똥이네요 저는 연제의 아들을 지지하겠습니다!"
 
라고 지지 선언을 하기도 하고...
 
 
 
 
 
 
 
하.지.만.
 
다 거짓말입니다.
 
 
 
"저에게 베팅해주세요!" 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베팅을 했고,
"저는 명륜의 아들님과 단일화 하겠습니다!"
 
"연제의 아들을 지지하겠습니다!" 하던 사람은 자신에게 베팅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1등을 맞춰야 점수가 크기 때문이에요!)
 
 
 
 
 
 
거짓말과 협력과 배신이 난무하는 게임, 오픈!
 
두 번째부터가 진짜인 게임입니다.
 
 
 
 
 
 
 
 
패스 후에도 다시 참전(카드 내기)할 수 있어서, 팀전 요소가 있는 티츄와 비슷한 느낌이 날 때도 있고,
(지금 낼 수 있는 패가 있어도 일부러 패스하면서 노골적으로 내가 미는 후보자(내가 베팅한 사람)를 지원하기!
내가 미는 후보자의 공개 패를 보고, 그 사람이 선을 잡을 수 있게 밀어주기!)
 
 
실제로는 누구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지만(블러핑/마피아)
어쨌건 누군가 한명이 1등 하도록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마이티와 비슷한 느낌이 날 때도 있고(마이티의 프렌드, 여당/야당),
(마이티는 주공이 누군지는 확실하기라도 한데, 오픈은 그런거 없고 나 빼고 다 사기꾼(?) 입니다ㅋㅋㅋ)
 
 
누가 언제 탈출(카드 다 털기)할지 눈치싸움이 엄청나다는 점에서(1등은 내가 찍은 후보자한테 몰아주고, 내가 2등해야 최적!) 부두프린스와 비슷한 느낌이 날 때도 있습니다.
 

빨간색 수트는 한장씩만 있기 때문에, 라운드 후반에는 낮은 숫자도 강력한 패로 활용할 수도 있고, 상대방 오픈 패를 봐가면서 상대방과 다른 색깔들을 남겨놓고 버티다가 털어버릴 수도 있고, 9-10-A 사이의 견제 구도도 있어서 눈치싸움이 엄청납니다.
(내가 베팅한 사람이 A를 갖고 있어서, 그 사람이 선 잡게 하려고 10을 냈더니... "어? 왜 A를 안내고 패스하세요??? 아... 저한테 베팅하셨구나...")
(10을 들고있지만, 다른 사람이 같은 색 A를 공개 패로 가지고있네... 아직 내지말고 버텨야겠다... 처럼 눈치싸움 하다가, 5를 낸 사람이 선을 잡게 되는 상황이!)

 
마지막으로, 비공개 패(2장)를 다 내고 나면... 내 모든 패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뭔가 발가벗겨진 기분?이 드는...
 
 
지금껏 겪어본 적이 없는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3. 총평

개인적으로는, 3마 1티 1오 (마이티, 마작, 매직더게더링, 티츄) 급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티츄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오픈은 진짜 재밌게 했습니다.
 
같이 하신분들도 그 날 했던 게임들 중에 오픈을 제일 재밌어하시더라구요(마치기 직전에 "그거 한판 더 하고 갈까요???" 할 정도)
 
 
이런 명작이 고작 인질범...취급이라는 상황이 안타까울 정도네요.
 
 
 
 
아직 플레이 영상이나 후기가 잘 없는 것 같은데,
 
아스모디 담당자님이 혹시 이 리뷰를 보신다면
 
요새 맹활약 중이신 넉살님께 협잡/정치 요소를 담은 영상을 만드실 수 있게 협찬을 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도 꼬치의 달인 수준으로 대박 터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스카우트와 오!미우바우는 게임성 자체가 좋은 진지한(?) 클라이밍 게임인 편인데,
 
오픈은 게임성(카운팅, 베팅, 패 사용 전략)도 게임성이지만 거기에 협잡/정치 요소가 더해지면...
 
다른 게임과는 전혀 다른 독보적인 킹갓제네럴 게임이 됩니다!
 
 
 
협잡/정치질을 잘 하고, 눈치싸움을 잘 하면
 
2, 3, 4, 5 같은 똥패로도 1등할 수 있어요!

숫자가 낮은 패만 있어도(패 운빨이 나빠도) 눈치를 잘 보면서 패를 적당한 때에 털면서 사람들과 협상(?)을 잘 하면 되기 때문에, 패 운빨로 승부가 결정나버리는 클라이밍 게임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운빨이 적은 게임입니다).
 
 
 
* 오픈 / 티츄 / 마이티 비교

 특징장점단점
오픈개인전 협잡게임-개인전이라서 남탓 불가
-플레이타임이 짧고 호흡이 빨라서 여러번 가능
-블러핑/협잡/팀전(베팅한 사람 밀어주기) 요소로 빵빵터지는 파티성
-기본 규칙이 쉬움
-운빨 영향이 적음
-인질
-협잡요소 배제하고 플레이하면 심심할수도 있음(티츄에서 팀전을, 마이티에서 프렌드를 없앤 맛?)
-클라이밍 초보가 하기에는 눈치싸움이 어려움(카운팅, 강한 카드/낼 카드가 있어도 일부러 안내고 패스하기 등)
티츄2대2 팀전-밤샘 가능
-팀원과 호흡이 잘맞으면 꿀잼
-팀원과 호흡이 안맞으면 싸움남
-남탓 & 훈수하는 사람을 만나면 괴로움...
-맨날 티츄만 하려는 사람...(보드게이머는 신작이 하고 싶어요)
-운빨 영향 있음
마이티여당vs야당(2vs3)
블러핑 요소(누가 프렌드인지)
-5인 트릭테이킹의 독보적 포지션
-서로가 프렌드 or 야당이라고 주장하는 대환장 파티
-야당인척하다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프렌드임을 공개하는 순간의 묘미
-잔룰이 많고 규칙이 복잡해서 영업이 어려움
-고인물 사이에서는 플레이 양상이 뻔함
-운빨 영향 있음


 
 
 
 
 
 
 

4. 추천 제안

협잡, 정치 요소가 있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편 먹기, 배신, 설득, 입 털기(?), 블러핑을 잘 하시는 분들),
 
클라이밍 게임에 충분히 숙련되신 분들(카드 카운팅이나 패 털기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
 
티츄, 마이티를 좋아하시는 분들,

티츄의 클라이밍 자체는 괜찮지만, 티츄의 '팀전' 요소가 부담스러우신 분들(남탓, 훈수, 부담감, 실수로인한 미안함?),

패 운빨 영향이 적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빵빵 터지는 파티게임형 카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사이즈가 작은(휴대성이 좋은)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클라이밍 장르 또는 보드게임 초보이신 분들,

패 운빨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
 
협잡, 정치 요소가 있는 게임(사람을 타는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합니다!
 

보드게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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