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파 마인 보드게임 리뷰 - 디덕션계의 수작, 과학쌤 최애겜?

1. 서설

디덕션! 하면 떠오르는 갓갓게임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행성 X를 찾아서! 겠죠?
 

 
 
 
 
 
하.지.만...
 
 
 
한글판이 오랫동안(?) 품절 상태에...
 
후속작인 동물 X는 언제 나올런지...ㅠㅠㅠㅠ

코보게는 행성X + 동물X를 뿌려라!

 
 
 
새로운 디덕션 게임이 필요한 이 시점에,
 
한국 작가의 디덕션 게임이 나왔습니다!
 
 
 
 
 
 

2. 플레이 내용

인원 : 2~5인 (베스트 2인)
웨이트 : 2.05 (8세 이상) - 웨이트는 평가가 없어서 임의 기재. 규칙은 쉬우나 에러플 가능성이 매우 높음
플레이 타임 : 20~30분 (장고러/초보자 수에 따라 변동)
 

(1) 구성

오라파 마인 구성물

개인판 2개 (2인용)
 
기록지
 
칠교놀이 세트? 광물 컴포넌트 7개(기본 규칙용 5개 + 고급 규칙용 2개) X 2세트
 
가림판 5개
 
규칙서 한글/영문
 

 

 

(2) 준비

게임 준비는 엄청 간단합니다.
 
2인인 경우 모두가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개인판 1개씩과 광물을 1세트씩 가져가고,
 

광물 컴포넌트

 
3인 이상인 경우 문제를 출제하는 1명만 개인판과 광물을 가져갑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가림막을 가져갑니다.
 
문제를 푸는 사람은 기록지를 1장씩 가져가고, 펜을 하나씩 챙깁니다.
 
 
 
 

게임박스에 볼펜을 미리 넣어두면 펜이 없어서 보드게임을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 저는 점수를 기록해야 하거나 기타 이유로 펜이 필요한 게임 박스에는 펜을 미리 넣어둡니다.

제브라 미니 T-3 볼펜 샤프 세트 - 펜/펜리필 | 쿠팡

 
그 용도로 딱 좋은 볼펜을 소개합니다! (협찬 아닙니다..)
(조금 비싸지만ㅠㅠ)
 
 
 
 

문제 출제

문제를 내는 플레이어는 가림막 뒤에서 광물들을 규칙에 맞게 배치합니다.
 
 
 

(3) 규칙

 

1. 광물을 놓는 규칙

광물들은
 
1) 개인판의 격자 선 바깥에 튀어나오도록 놓을 수 없습니다.
 
2) 광물에 그려진 격자와 개인판의 격자가 일치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규칙입니다!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규칙이니 여러 번 강조해서 설명해 주세요!
 
각 광물(한 면에만)에는 격자가 그려져 있는데, 그 격자가 개인판의 격자와 일치하게 놓아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 광물은 격자가 그려지지 않은 면으로 놓았기 때문에 잘못된 배치입니다.
 
 
 
3) 개인판 중앙의 X에 닿게 또는 X를 덮게 놓을 수 없습니다.
(X 주변에 둘 수는 있습니다.)

노랑 광물의 일부가 X자를 덮어서 잘못 둔 상태

 

어떤 광물도 X 부분(점)을 덮거나 X 부분에 닿지 않아서 괜찮은 상태

 
 
 
4) 두 광물의 '선(면)'이 닿도록 놓을 수 없습니다.

노랑 광물과 좌측의 흰 광물은 점이 닿은 상태 (O), 노랑 광물과 우측의 흰 광물은 선이 닿은 상태 (X)

좌측은 '점과 점'이 닿은 상태라서 이 규칙은 만족합니다.
다만, 흰색 광물의 격자가 개인판의 격자와 불일치해서 잘못된 배치입니다.
 
우측은 선과 선이 닿은 상태라서 잘못된 배치입니다.
 
 
 
5) 어느 한 광물이 다른 광물들에 둘러싸이도록 놓을 수 없습니다.

다른 규칙은 모두 만족하지만, 파랑 광물이 다른 광물들에 둘러쌓여서 잘못된 배치

 
문제 내시는 분에게 두문자로 외우게 해버리세요(?)

X선튀격둘! (X선 대격돌???)
(X자 닿으면 안됨
선끼리 닿으면 안됨
튀어나오면 안됨
격자
둘러쌓이면 안됨)

 


 
 

2. 빛 반사 규칙

게임 테마는 '빛 반사'이지만,
 
'빛의 합성(가산 혼합)'이 아니라 '물감의 혼합(감산 혼합)' 규칙에 따릅니다.

가산 혼합(좌), 감산 혼합(우)

 
 
 
가산...뭐요?
재밌는 거 한다면서요 선생님...
게임한다면서요 선생님...
하는 아이들의 불평은 잠시 모른 체 하세요
 
색 혼합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빨강 + 파랑 = 보라
빨강 + 노랑 = 주황
파랑 + 노랑 = 초록
빨강 + 파랑 + 노랑 = 검정
빨강 + 흰색 = 핑크
노랑 + 흰색 = 레몬
파랑 + 흰색 = 하늘
(어느 광물에도 닿지 않은 빛은 '투명')
 
 
빛이 3 종류 이상의 광물에 닿았다면, '흰색'은 무시합니다.
(3개가 아니라 3종류(3가지) 입니다!)
 
 
빛이 광물에 수직하게 입사했다면, 빛은 들어온 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빛이 광물에 비스듬하게 입사했다면, 90도 방향으로 꺾여서 나갑니다.
 
 
 
몇 가지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K로 입사된 빛은 파랑, 빨강 광물을 거쳐 7번으로 보라색으로 출력된다.

 
 

16으로 입사된 빛은 파랑에서 굴절되어 흰색에 수직으로 입사되었다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나와 파랑에서 다시 굴절되어 16번으로 출력된다.

 
 

P로 입사된 빛은 흰색에서 굴절되어 노랑을 거치며 레몬색으로 L에서 출력된다.

 
 

3으로 입사된 빛은 파랑에서 굴절된 후 빨강에서 다시 굴절되고, 노랑에서 굴절된 뒤 흰색에서 굴절되어 8로 출력된다.

3원색에 모두 닿아서 검은색이 됩니다(흰색은 무시).
 
 

N으로 입사된 빛은 파랑에서 굴절되고 흰색에서 굴절된 뒤 빨강에 수직으로 입사되어 다시 되돌아간다.

3 종류 이상의 광물에 닿았기 때문에 흰색을 무시하고, 결과적으로 빨강+파랑=보라 색으로 출력됩니다.
 
 
※ 주의사항 : 격자의 선이 아니라 격자의 중심으로 빛이 이동합니다.

노란색 선 방향(격자의 선)이 아니라, 빨간색 선 방향(격자의 중심)을 따라 빛이 이동합니다.

 
 
 
 

3. 추리 규칙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번갈아가면서 문제 출제자에게 숫자나 알파벳 하나를 말합니다.
(2인플에서는 각자 번갈아가면서 질문합니다)
 
문제 출제자는 빛이 들어온 방향을 기준으로 빛이 어떻게 굴절되어 어디로 나가는지를 확인하고,
빛이 나가는 출구 숫자/알파벳과 색상을 말합니다.

실제 플레이 후 정답지

 
 
문제를 맞히는 플레이어들은 위 사진처럼 각 숫자/알파벳 밑에 결과값을 기록하고,
 
추측되거나 확실한 내용은 격자에 직접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 미세먼지 팁! ★
1. 불확실한 추측은 점선으로 표시하세요!
2. 조금 확실한 내용은 실선으로 표시하세요!
3. 완전하게 정답으로 확정된 광물은 도형을 그린 뒤 색칠(빗금)하세요!
 
 

(4) 플레이 경험

이거 진짜 에러플 오집니다!!!!!!!
 
 
초플은 꼭 룰마분 혼자서 문제를 출제하시고,
(여러 번 굴절 & 합성이 많이 생기지는 않도록 쉽게 내어주세요!)
 
광물 배치 규칙과 빛 반사 규칙들을 여러 번 강조해서 설명해 주세요!
 
문제 출제자가 에러플 해버리면... 나가리...(?)
(크립티드 겜 폭발의 악몽이?)
 
 
그래도 게임판(기록지)이 단순한 편이라,
 
에러플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다시 복기하기는 쉽습니다.
 
물어봤던 칸들을 전부 다시 확인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이 터지지는 않아요..
 
 
 
 
망겜이냐구요?
 
아뇨 진짜 재밌습니다ㅋㅋㅋ
 
 
 
행성X는 그래도 돌리려면 아~주 살짝은 부담감이 있는데,
 
오라파 마인은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인플과 4인플을 해봤는데,
 
둘 다 괜찮았습니다.
 
 
물론 다인플 경우에는 문제 출제자가 살짝 심심해질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네? K에서 12번 노랑이요? 이게 맞아요?" 하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걸 지켜보면서 즐기...세요?

 
변태사회자 기질(?)이 있으신 분들은 그 자체도 재밌게 즐기실 것 같습니다.
 


* 문제 출제자도 기록지를 한장 챙겨서,
질답 내용을 기록하면서 나름의 검산(?) 과정을 함께하시면 심심하지 않습니다.
문제 출제자도 문제를 푼다고 생각하시면서 진행하시면,
플레이어들의 진행 상태를 아실 수 있어요.
'아~ 지금은 노랑 파랑은 확정되었고,
흰색 빨강은 정보가 부족하네?'
라는걸 생각하면서 플레이하시면
문제출제자도 더 재밌는 것 같네요!


 
 
해보니까 십 수명~수십 명 레크리에이션/세미나/행사에서도 활용할만한 게임인 것 같아요.
 
 
 
 
 
 

3. 총평

작은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감과 쉬운 규칙들
 
거기에 충분한 재미와
 
교육에 좋을 것 같다는 점까지!
 
 
초~중등 과학 선생님들의 필수 구매 게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다 큰 어른들에게도 재밌어요)
 
 
 
에러플의 여지는 있지만...
 
그건 초플 한정이고 두세 번 정도 해보시면 에러플 할 일은 없으실 거예요!
 
 
 
 
혹시나 개발사에서 이 리뷰를 보신다면...
 
기록지(시트지) 아래쪽 여백을 좀 늘여주세요ㅠㅠㅠㅠ
 
아래쪽이 너무 좁아서 글 쓰기가 힘드네요ㅠㅠ
 
+ 색 조합 규칙도 가림막 뒷면에 적혀있었다면 초보자들에게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그리고,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광물 세트가 플레이어별로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 푸는 사람도 자신의 기록지에 광물들을 대어 보면서 플레이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런 어려움 자체도 의도된 것이거나, 공간지각능력을 키워주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그래서...
 
친절한 황과자는 문제 맞히는 사람용(?) 광물들을 제공합니다!
 

오라파마인 광물.pdf

0.01MB

 
광물 컴포넌트와 크기를 동일하게 맞추어뒀으니 출력/절단/코팅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본격, 오라파 칠교놀이

칠교놀이 세트(?)를 활용해서 4인플을 해봤는데,
 
확실히 플레이 경험이 많이 개선되네요!

일부러(?) 난이도를 높이고 싶으시다면(공간지각력 풀가동!) 안쓰시는게 좋고,

교육용으로 쓰시거나 초플이거나 늅늅이들과 하시려면 칠교놀이 세트를 꼭 활용해보세요!
 




 

4. 추천 제안

교육용 보드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대인원이 할 수 있는 세미나용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디덕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다인도 가능한 2인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사이즈가 작고 가벼운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에러플 여지가 있는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들,
 
공부와는 담을 쌓으신 분들,
 
과학 이야기만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
 
사회자(문제 출제자)가 필요한 다인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합니다!
 

보드게임 오라파 마인

 
 
 
게임 구매 링크

[플레이트] 오라파마인 보드게임 : 게임올로지 온라인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