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드게임/진심 리뷰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보드게임 리뷰 - 전략게임? 물 같은 브릿지게임!

by 황과자 2024. 8. 25.

1. 서설

보드게임 업계(?)에서는
 
본 게임,
 
즉, 난이도나 플레이 타임이 일정 이상이면서 게이머들의 보드게임 만족도를 충족시켜 주는 게임들 사이에
 
브릿지 게임(또는 필러 게임)들을 하곤 합니다.
 
 
 
본 게임만을 너무 연속적으로 하다 보면,
 
피로도가 쌓이거나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거든요.
 
 
 
보통은 짧은 파티게임이나 트릭 테이킹, 클라이밍 등이 브릿지 게임으로 활용되는데요.
 
오늘은 '전략 게임' 처럼 생겼으면서,
 
사실은 브릿지 게임에 딱 적합한 게임을 리뷰해봅니다.
 
 
 
 
(비슷한 시기에 한글판이 출시되었던 '다윈의 여정'도 있지만 두 게임은 전혀 다른 포지션이죠...)

저는 다윈의 여정을 브릿지 게임 취급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닙니다...

 
 
 
 

2. 플레이 내용

인원 : 2~5인 (베스트 3~4인. 체감상 인원에 따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고 2~5인 다 좋네요)
웨이트 : 1.75 (8세 이상)
플레이 타임 : 20~30분 (규칙을 아는 상태에서 2인플 5분, 3~4인플 10~15분)
 

(1) 구성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구성물

 
구성물 퀄리티도 좋고 트레이도 잘 되어 있습니다.
 
구성물은
 
공용 보드 1장,
 
개인 보드 5장,
 
시작 플레이어 말,
 
출판 토큰(책 모양), 가이드 토큰(사람 그림), 나침반 토큰,
 
이론 토큰(깃발 모양),
 
동물 타일,
 
점수 기록지,
 
(무슨 용도인지 모르는 주머니),
 
규칙서,
 
부록.
 
 
부록에는 다윈과 동물들에 관련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트레킹 역사속으로 보드게임 리뷰 - 긴장해라, 스플렌더!

1. 서설 소니에서 출시한 에어 스테이션(Air - Station) 구매 하셨나요? 힐❤링❤ 부가(?) 기능이 탑재된! 최! 신! 공기청정기! 네, 모두가 이미 알고 계시듯(?) 이건 게임기입니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

borijin.tistory.com

 
트레킹 역사속으로 리뷰에서처럼...
 
 
애들 교육용으로 좋지 않겠어요?
 
 
딱 정해드립니다.
 
 
"이거 내가 사고싶어서 산 게 아니라, 애들 교육에 좋을 것 같아서 산거야"
 
(물론 저는 게임을 몇 번이나 하면서도 부록을 펼쳐본 적이 없어서... 방금 부록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처음으로 확인해보고 리뷰를 마저 쓰는 중입니다)
 
 
 
 
 


(2) 준비

게임 준비도 브릿지 게임 답게(?) 아주 간편합니다.

공용 보드 세팅

 
가이드 토큰, 출판 토큰, 나침반 토큰을 각 칸에 모아둡니다.
 
동물 타일 9개를 중앙에 펼쳐두고, 인원 수 X 12개의 동물 타일을 더미로 만들어 둡니다.
(5인 기준으로 모든 타일을 사용합니다. 4인일때는 전체 타일 중 12개를 빼시고, 3인일때는 24개를 빼시면 됩니다!)
(모임 전날에 미리 타일들을 섞어주시면 좋아요. 타일 섞는 용도의 주머니를 박스 안에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이론 토큰 3개를 앞면으로 펼쳐놓고 나머지는 두 더미로 만들어 뒷면으로 쌓아둡니다.
 
 
각 플레이어는 색깔을 하나 선택하고, 그 색의 개인 보드를 가져갑니다.

개인 보드 세팅

플레어들은 각자 이론 타일을 하나 받아 개인 보드의 우측에 두고,
 
가이드 토큰을 하나씩 받습니다.
 
 
선 플레이어는 선 플레이어 마커(다윈 토큰)를 가져갑니다.
 
 
준비 끝!
 
 
 
 
 
* 주의 사항 : 플레이어 중 '벌레'를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노란색' 보드는 주시지 마세요!

벌레벌레벌레벌레

 
 벌레 그림 주의

 
 
 
 


(3) 규칙

규칙은 아주아주 간단합니다.
 
 
1. 동물 타일 하나 고르기

비글호의 정면에 있는 타일 하나를 가져온다. 규칙 끝(?)

 
비글 호의 정면에 있는 세 개의 동물 타일 중 하나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2. 가져온 타일 배치하기

 
가져온 동물 타일을 자신의 개인 보드의 해당하는 칸에 놓습니다.
 
동물 타일의 좌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과 개인 보드의 칸 아이콘을 보고 똑같이 맞추시면 됩니다.
 
 
동물 타일은 한 칸에 여러개 쌓을 수 있지만,
 
인물 타일은 개인 보드의 3칸에 하나씩만 놓을 수 있습니다.
(게임 종료 시까지 최대 3개만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방금 놓은 동물 타일의 혜택을 받습니다.
 
 

해당 아이콘들은 타일을 놓는 즉시 혜택을 얻는 1회성 아이콘이다.

가이드 토큰, 나침반 토큰을 얻거나, 다윈 토큰(선 마커)을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뺏어올 수 있고,
(가이드 토큰은 최대 2개까지 보유할 수 있고,
나침반 토큰은 최대 5개까지 보유할 수 있어요)
 
이론 토큰을 주는 타일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타일을 놓을 때만 얻는 1회성 혜택이지만,
 
이론 토큰 중에 '눈에 보이는 동물 타일에 그려진 가이드 토큰 아이콘 수'에 점수를 주는 것이 있어서 점수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놓인 타일을 덮으면 이론 토큰을 보상으로 얻는다.

방금 가져온 타일이 기존에 이미 놓여 있던 다른 동물 타일을 덮는다면,
 
이론 토큰을 보상으로 얻습니다.
 
 
점수나 해도 아이콘은, 게임이 종료될 때 눈에 보이는(가장 위쪽에 쌓인) 동물 타일에서만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점수나 해도가 그려진 동물 타일을 밑에 깔아버리면 점수 손실이 납니다.

 
게임 초반에는 나침반 아이콘이나 가이드 아이콘이 그려진 타일을 가져와서 토큰을 먼저 수급하고,
 
나중에 그 동물 타일을 덮어서 이론 타일을 가져오면 토큰도 얻고 점수도 높일 수 있어요!
 
 
 

출판 토큰(5점)을 얻는 방법

개인 보드에 가로 줄이나 세로 줄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출판 토큰을 하나 얻습니다.
 
출판 토큰의 그림은 게임에는 영향이 없으니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시면 됩니다.
 
 

 

3. 공용 보드 정리하기

비글호가 위치했던 곳에서
 
방금 가져온 타일이 떨어진 칸 수만큼(위 사진에서는 2칸)
 
비글호를 시계 방향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동물 타일 더미에서 1개를 뽑아 공용 보드의 빈 칸을 채웁니다.
 
 
 
 
자신의 차례에 가져올 수 있는 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이드 토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토큰을 사용하면
 

① 비글호를 한 칸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시키거나,
② 비글호의 정면에 있는 세 개의 타일을 모두 교체할 수 있습니다.
 
 
 
 
 
4. 게임 종료
타일 더미가 모두 떨어지면 (= 각자 개인 보드에 12개의 타일이 놓이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개인 보드에 놓인 타일들의 수를 세어 게임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5. 점수 계산

점수 계산

출판 토큰 하나당 5점,
 
눈에 보이는 빨간색 점수 아이콘(기본 점수)을 합산하고,
 
나침반 토큰 수 X 눈에 보이는 해도 아이콘 (해도 점수),
 
이론 토큰 점수를 합산하면 됩니다.
 
다윈 토큰(선마커)을 가진 사람은 추가로 2점을 받습니다.


이론 토큰은 보통 해당되는 모든 타일의 수만큼 점수를 주는데,
(겹쳐져서 밑에 깔린 타일의 수도 카운트)

위 사진의 형태학과 발생학처럼 겹쳐지지 않고 눈에 보이는 가이드 아이콘 수만큼 점수를 주는 이론 토큰도 있어요!

 
 
 


(4) 플레이 경험

공식 정보대로 20~30분 정도 걸리는 게임을 예상했는데,
 
초플인데도 룰 설명 포함 15~20분(3인 기준)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도 짧고 재미도 있어서
 
안해본 신작 게임부터 빨리 해보고 싶은 신작충다양한 게임을 해보고 싶은 저인데도 연속으로 여러 번 했네요.
 
 
 
모든 플레이어가 익숙해지면
 
4~5인플도 20~25분 컷 가능하고...
 
2인플은 5분 컷 가능하네요...ㅋㅋㅋㅋ
 
 
 
 
그렇게 짧다고? 그게 재밌어???
 
네. 재밌어요ㅋㅋㅋ
 
이걸 해 보고 난 뒤에 저는 모임때 브릿지 게임으로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너무 길어서 다윈발자취 라고 부릅니다..)를 들고 갑니다.
 
 
모임이 마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짧게 바짝 끝내고(10분 남았는데 스겜으로 타임어택 한 번 가시죠!) 가기에도 좋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짧은데도, 점수를 최대한 쥐어짜야 하고,
 
어떤 타일을 선택해야 최적의 선택인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브레인 버닝도 필요합니다.
 
 
'~~ 테크를 타야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 타일을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거나
 
한참 동안 나오지 않으면 눙무리...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3. 총평

갓겜이다! 까지는 아니더라도(너무 짧아서 본 게임으로 하기에는 아쉽다는 뜻입니다)
 
다른 본 게임들 사이에 하거나,
해산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딱 좋은 게임 같습니다.

밥을 먹다가(본 게임을 하다가)
목이 조금 막힐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잔 같은 게임!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어요.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하드한 전략 게이머 분들은 뭔가 브릿지 게임을 하는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다른 카드게임 말고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를 꺼내세요!
 
 
 

보드게임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4. 추천 제안

타일 놓기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동물을 좋아하시거나 아이 교육용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카드게임이 아닌 다른 브릿지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5~15분만에 끝나는 라이트한 전략 게임(간단한 패밀리 전략)을 찾으시는 분들,
 
셋 컬렉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다윈의 여정인줄 알고 잘못 구매하신 분들,
 
벌레가 시야 근처를 스치기만 해도 끔찍하신 분들,
 
브릿지 게임이 너무 많아서 주체가 안되시는 분들,
 
복잡한 고웨이트 게임만 하고싶은 분들께는 비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