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설
이 리뷰를 보고 계신 분들 중에는...
이미 책장이 미어터지고 있어서...
또 '코*아 보드게임즈', '보*엠', '팝* 게임즈', '아*모디 코리아' 가 적힌 택배 박스가 오는 날이면,
"보드게임이 이렇게 많은데 또 샀어?" 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택배 박스를 얼른 처리해버려야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택배 박스를 겨우 겨우 잘 처리했더라도
보드게임 책장이 있는 방에서
"어? 이건 못보던 거네?"
라는 말이 들려올 땐...
식은땀이 흐르죠.
그런 분들에게,
"일단 사세요!"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임!
할리우드 1947 리뷰 시작합니다.
2. 플레이 내용
인원 : 1~9인 (베스트 8-9인)
웨이트 : 1.70 (14세 이상)
플레이 타임 : 20-40분 (초플 설명 포함 1시간가량. 게임 도중 토의 시간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많이 달라짐)
(1) 구성
구성물을 보자마자 모임원 분들이 "와 이쁘다!" 라고 하실 정도로 컴포넌트가 이쁩니다.
프로파간다 카드(좌측 위, 뒷면 빨간색) 60장,
직업 카드 (좌측 아래, 뒷면 노랑-검정) 9장,
진영 카드 (우측 아래, 뒷면 베이지) 9장,
주사위 9개(★ 면 4개 / 빈 면 4개 8면체),
반투명 필름 9장(우측 중앙. 빨강, 파랑, 노랑),
영화 포스터 15장(중앙 아래),
마커 4개(박스 내부)
슬리브는 팝콘 화이트라벨 56*87을 사용했는데 충분히 수납됩니다.
박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었으면 하시는 분들은 블랙라벨도 괜찮을 것 같은데,
화이트라벨도 넘치지 않고 딱 맞아요.
정리는
위쪽 칸에는 프로파간다 카드들을 넣고,
왼쪽 칸에는 나머지 카드들과 주사위를 넣고,
주사위/마커 위를 영화 포스터/필름으로 덮어주시면 됩니다!
(2) 준비
1. 모든 직업 카드를 섞어 각 플레이어에게 1장씩 나눠줍니다.
받은 직업 카드는 자기 앞에 앞면으로 둡니다.
남은 직업카드는 중앙에 앞면으로 둡니다.
2. 인원수에 맞게 진영 카드를 준비하고, 진영 카드를 섞어서 각 플레이어에게 1장씩 나눠줍니다.
받은 진영 카드는 게임동안 뒷면으로 둡니다.
(게임 도중에는 진영 카드를 확인할 일이 없으니, 각자 보드게임 매트 아래쪽에 살짝 깔아 두셔도 됩니다)
3. 모두 눈을 감고, 공산주의자 진영 플레이어들만 눈을 떠서 서로를 확인합니다.
4. 프로파간다 카드(뒷면이 빨강)를 섞어서 각자 3장씩 받습니다.
남은 카드는 중앙에 카드 더미로 놓습니다.
5. 각자 주사위를 1개씩 가져가서 굴리고 자기 앞에 놓습니다.
굴린 면을 확인하고, 게임 도중에 면이 바뀌지(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어차피 확률이 50%라서, 육면체였으면 안 흔들리고 더 안정적이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네요ㅠㅠ) 너 T야?
6. 영화 포스터를 뒷면으로 섞어 더미를 만들어 중앙에 둡니다.
7. 필름과 마커를 중앙에 둡니다.
(3) 규칙
한 라운드는
'제작 단계 - 후반 작업 단계 - 개봉 단계'의 3 단계로 되어 있고,
라운드는 최대 7라운드까지 진행됩니다.
애국자 진영이나 공산주의자 진영의 영화가 4개 개봉했다면, 즉시 그 진영이 승리하고
애국자 진영의 영화와 공산주의자 진영의 영화가 3대 3인 상태에서 마지막 7번째 영화의 애국자/공산주의자 기호가 1 차이 나거나 동률이라면 떠오르는 별의 단독 승리입니다.
1. 제작 단계
제작 단계는 직업 카드 숫자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를 시작 플레이어로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 번씩 행동을 합니다.
행동은 아래 세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수행합니다.
① 직업 카드 능력 사용
② 테이블 가운데 놓인 미사용 직업 카드와 자신의 직업 카드를 교환 (9인플에서는 불가능) - 교환한 직업 카드의 능력은 다음 라운드에 사용 가능
③ 플레이어들(자신 포함)의 주사위를 2개까지 재굴림
이제 직업 카드들의 능력을 설명해 드릴게요.
영화가 개봉하려면 각본이 먼저 나와야겠죠?
(1) 각본가는 영화 포스터 카드 더미에서 2장을 뽑아서 혼자 본 뒤,
이번 라운드에 사용할 카드 한 장을 공개합니다.
나머지 한 장은 뒷면으로 버립니다.
이 게임에서는 버려지는 모든 카드들(영화 포스터, 프로파간다)은 뒷면으로 버려집니다!
각본가는 선 플레이어이기도 하고, 영화에 있는 기본 애국자/공산주의자 아이콘을 통해 영화의 성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영향력이 강한 직업 카드입니다.
각본가가 없거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영화 포스터 카드 더미 맨 위 한 장을 공개합니다.
(3) 감독은 플레이어 한 명에게 마커를 하나 줄 수 있습니다.
마커를 내면 프로파간다 카드를 한 장 더 낼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강한 직업 카드입니다.
(2) 제작자는 다른 사람 또는 테이블 중앙에 놓인 직업 카드와 자신의 카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바꾼 카드가 이번 라운드에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카드라면, 즉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직업 카드를 뺏어올 수 있어서 영향력이 강한 직업 카드입니다.
(4) 조명 감독은 플레이어들의 주사위를 세 개까지 재굴림할 수 있습니다.
기본 행동과는 달리, 한 주사위를 여러 번 재굴림 할 수도 있어요!
능력은 강력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기도 쉬운 직업 카드입니다.
(5) 촬영 감독은 플레이어 한 명을 골라(자신도 가능) 손의 프로파간다 카드를 모두 버리게 하고, 카드 더미에서 3장을 새로 뽑게 합니다.
나 또는 내 편인 것 같은 사람의 패가 안 좋을 때, 패를 교체해 줄 수 있어서 적시에 쓰면 좋습니다.
(6) 여배우 및 (7) 남배우는 플레이어 한 명을 골라(자신도 가능) 카드 더미에서 2장을 새로 뽑게 하고, 그 뒤 2장을 버리게 합니다.
촬영 감독과는 달리, 카드를 뽑은 뒤에 버리기 때문에 필요한 카드를 남길 수 있습니다.
(8) 작곡가는 프로파간다 카드 더미에서 2장을 뽑아서 혼자 보고, 그중 한 장을 영화 포스터에 추가하고 나머지 한 장은 뒷면으로 버립니다.
(작곡가가 직업 능력을 사용했다면, 후반 작업 단계에서 무작위 프로파간다 카드 1장을 추가하지 않습니다!)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곡가는 가급적 직업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9) 편집자는 후반 작업 단계에서 버려지는 프로파간다 카드를 혼자 확인한 뒤, 그 카드를 다시 영화 포스터에 놓거나 그대로 버릴 수 있습니다.
그 카드를 다시 영화 포스터에 놓은 경우, 영화 포스터에 놓인 프로파간다 카드를 다시 섞어서 무작위로 1장을 뒷면으로 버립니다.
2. 후반 작업 단계
(1) 주사위가 ★ 면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손에 있던 프로파간다 카드를 영화 포스터에 1장씩 냅니다.
(2) 마커가 있는 사람은 원한다면 마커를 내고 자신의 손에 있던 프로파간다 카드를 1장 낼 수 있습니다.
(3) 작곡가가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프로파간다 카드 더미 맨 위 1장을 영화 포스터에 추가합니다.
(4) 영화 포스터에 놓인 프로파간다 카드들을 모두 섞고, 뒷면으로 1장을 버립니다.
편집자가 능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버려지는 1장을 편집자만 혼자 확인한 뒤,
버리지 않고 다시 영화 포스터에 놓거나(다시 섞은 뒤 1장을 뒷면으로 버립니다 → 무조건 1장은 버려집니다),
그대로 버릴 수 있습니다.
3. 개봉 단계
(1) 영화 포스터에 뒷면으로 놓였던 프로파간다 카드들을 모두 공개합니다.
영화 포스터 오른쪽 아래에 기본으로 그려진 아이콘을 포함해서,
애국자 아이콘의 수가 더 많다면 애국자 성향 영화가 되고,
아니라면(동률이거나 공산주의자 아이콘이 더 많다면) 공산주의자 성향 영화가 됩니다.
프로파간다 카드는 이렇게 6 종류입니다.
애국자 아이콘 2개 + 청문회,
애국자 아이콘 1개,
중립,
공산주의자 아이콘 1개,
공산주의자 아이콘 2개,
공산주의자 아이콘 2개 + 조직 개편
(2) 개봉 단계에서 '청문회'가 공개되었다면,
모든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재굴림 합니다.
개봉 단계에서 '조직 개편'이 공개되었다면,
모든 직업 카드를 섞어서 재분배합니다.
(한 번에 청문회나 조직 개편이 여러 장 공개되었더라도, 효과는 각 1번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청문회가 2장 나오더라도 주사위는 1번 재굴림합니다)
(3) 각자 프로파간다 카드가 3장이 되도록 프로파간다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뽑습니다.
복잡한 것 같다구요?
참조표 한 장씩 챙겨가시면 복잡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사이즈는 56*87 슬리브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한 장씩 받으실 수 있게 양면으로 9장 만들어 두시면 편해요.
(4) 플레이 경험
'공산주의자' 셨던 '각본가' 분이...
처음 2 라운드 동안에 호감도 작(?)을 위해서
애국자 아이콘이 2개나 있는 영화 포스터를
무려 2번 연속으로 놓으셨어요...
그걸 보고 애국자 분들은
"와 저분은 일단 무조건 애국자니까 무조건 밀어드리자!"
했지만...
망했어요.
결국 게임 끝날 때까지 진영(소속)을 알 수 있었던 사람이 한~두 분 정도뿐이었고,
서로의 정체를 알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한쪽이 너무 유리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네요.
직업 카드들의 능력과
'주사위'로 프로파간다 카드 추가(아발론/퀘스트의 원정 성공/실패) 여부가 정해진다는 것,
주사위 재굴림 기회,
직업 카드 리셋(직업 카드와 진영 카드가 별도로 있음)
이런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가 있지만, 운 요소가 그렇게 심하지도 않구요
(물론, 주사위 3~4번을 굴렸는데도 계속 빈 면이 나오는 억까를 당하는 분도 있긴 했습니다)
3. 총평
비얌비얌, 인사이더, 한밤의 늑대인간 정도로 가벼운(?) 마피아 게임이라 생각하고 들고 갔지만...
생각보다 빡센(?) 마피아게임이었습니다.
마피아 게임들의 난이도나 체력 소모를 나열해 보자면,
피드 더 크라켄 (빡겜) > 아발론 / 시크릿 히틀러 > 퀘스트 / 할리우드 1947 >> 디셉션 / 한밤의 늑대인간 >> 비얌비얌 / 인사이더 (힐링겜)
이 정도 느낌인 것 같아요.
게임 경험은 시크릿 히틀러랑 비슷한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시크릿 히틀러보다 난이도는 더 낮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포함 초플인 분들끼리 8인플을 했는데,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어요. 대신 참조표 필수!)
직업 카드들이 잘 분배되어야 재밌어지기 때문에,
최소한 6인이거나 가급적이면 8~9인이 되어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인은 안 해봤지만 8인이 밸런스가 가장 좋을 것 같아요)
4. 추천 제안
마피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아발론이나 시크릿 히틀러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디셉션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 있는 마피아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테마가 자극적(디셉션...)이지 않은 파티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7~9인이서 즐길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책장에 보드게임을 숨겨두고 싶으신 분들,
컴포넌트가 예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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