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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진심 리뷰

인필트레이터 보드게임 리뷰 - 빡센 하나비/스페이스 크루?

by 황과자 2024. 5. 19.

1. 서설

 
보드게임들은 대부분이 경쟁하거나 순위를 정하는 게임들이지만,
 
협력하는 게임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협력 & 힐링(?) 게임인 '하나비'도 그 중 하나죠.

보드게임 하나비 플레이 사진

(물론, 아레나 고인물 공방에서는 힐링은 개뿔 치열한 눈치/수싸움 뿐...)
 
 
 
 
 
 
스페이스 크루 & 딥 씨 크루(리뷰) 또한 재밌는 협력게임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는,
 
무려
 
 
디. 덕. 션(소거법, 추리) 장르의 협력 게임이 나왔습니다!!!
 

인필트레이터 박스

 
 
 
 
 
 
 
 

2. 플레이 내용

인원 : 2~5인 (베스트 3인)
웨이트 : 2.25 (10세 이상)
플레이 타임 : 20~30분 (한 개의 '미션' 기준)
 

인필트레이터 구성물

 
 
구성물은 뭔가 푸짐(?)해 보입니다.
 
플레잉 카드(팝콘 화이트라벨 56*87 슬리브를 사용했습니다)
 
카드 거치대(용의자 거치용)
 
보드마커
 
실리카겔
 
총, 총알, 손가락(방향), 숫자 토큰
 
개인판(행동 참조표 / 용의자 표시판 양면)
 
총 거치대(박스 내부 칸막이)
 
 
 
 
 
 
게임 준비도 간단합니다.
 

게임 세팅 사진(훈련용 미션 1 기준)

 
 
1. 중앙에 총 거치대, 총, 총알을 미션에 맞게 배치합니다.
 
2. 카드를 섞어 카드 더미를 만들고, 각 플레이어별 5장(미션마다 다를 수 있음)을 나눠주고,
(사진에는 카드 더미가 안보이는데, 카드 더미도 중앙에 배치해주세요)
 
3. 용의자 카드(미션마다 용의자 수가 다름)를 뒷면으로 총 거치대 옆에 둡니다.
 
4. 각자 카드 거치대와 개인판을 가져갑니다.
 
준비 끝!
 
 
 
 
 
 
 
 
이 게임은 처음 접할 때에는 '어? 생각보다 복잡한가?' 싶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참조표에 나와있다.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이 5가지나 되는데,
 
참조표에 친절하게 다 나와있거든요!
 
 
 
 
1. 용의자 검거

용의자 검거 : 총 거치대 옆에 뒷면으로 있던 '용의자'를 검거해서 내 앞의 카드 거치대로 가져온다.

 
용의자 검거는, 뒷 면으로 있던 '용의자 카드' 중 한 장을 자신만 볼 수 있도록 가져오는 행동입니다.
 
아무도 용의자 검거를 하지 않는다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아요...
 
숙달된다면 일부 플레이어는 일부러 용의자 검거를 하지 않는 형태의 플레이도 가능할 것 같은데,
 
처음 하신다면 그냥 한 명당 하나의 용의자를 검거한다! 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단서 제공

단서 제공 :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 용의자를 '추리(소거법)'할 수 있도록, 내 손에 있던 카드로 단서를 준다.

 
내 손 패에 있던 카드 중 하나를 내 용의자 카드 옆에 내려놓으면서, 내 용의자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행동입니다.
 
내려놓은 카드와 용의자가 '연관성'이 있다면 위 사진처럼 '세로로 길게' 배치하고,
 
내려놓은 카드와 용의자가 '연관성'이 없다면 아래 사진처럼 '가로로 길게' 배치합니다.
 

용의자(파란색 7)와 카드(초록색 10)가 연관성이 없을 때

 
 
 
 
여기서 '연관성'이란,
 
1) 두 카드의 이 같거나,

용의자(파란색 7)과 단서 카드(파란색 12)의 색상이 같음 = 연관성이 있음 = 세로 방향으로 놓는다.

 
 
2) 두 카드의 숫자가 같거나, 약수/배수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색이나 숫자 하나라도 연관성이 있다면, 단서 카드를 세로 방향으로 놓습니다)

용의자(검은색 6)과 단서 카드(파란색 3, 초록색 12)는 서로 약수/배수 관계임 = 연관성이 있음 = 세로 방향으로 놓는다.

 
 
 
헷갈리신다구요?
 
 
 
자, '뇌 빼고 인필트레이터 하는 법' 알려 드립니다!
(진짜 빼시면 안되요^^)
 

용의자 카드는 오른쪽에 있는 작은 숫자들만 보시고, 단서 카드는 큰 숫자만 보고 세로/가로를 판단하면 됩니다.

검은색 6에 대한 단서 카드의 방향을 결정할 때,
 
큰 숫자 6의 오른쪽에 적힌 작은 숫자들을 보고,
 
단서 카드는 큰 숫자만 봅니다.
 
용의자 카드의 작은 숫자 중에 단서 카드의 큰 숫자가 있다면, 두 카드는 연관된 카드입니다!
 
 
 
 
 
 
여기서 초플 때 에러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플레이해주세요!
 
(다행히도, 에러플을 중간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다시 복기하기는 쉬운 편입니다)
 
 
 
 
 
 
 

색이나 숫자 모두 연관이 없는 카드는 가로로 길게 내려놓는다.

 
숫자와 색이 모두 연관 없는 단서 카드는, 가로로 길게 내려놓습니다.
 
 
연관이 있든지 없든지, 개인판에 소거할 수 있는 색/숫자가 있다면 보드마커로 지웁니다.
 
* 팁 : 연관이 없는 카드를 내려 놓은 경우, 그 단서 카드에 적힌 모든 작은 숫자들과 그 단서 카드의 색깔을 소거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는, 초록색도 아니고, 2, 5, 10도 아니므로 초록색, 2, 5, 10에 X표시 합니다)
 
 
 
아래와 같이, '세로로 길게' 단서 카드를 내려놓을 때에도 소거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서로 협력해서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개인판에서 정보(숫자/색깔)를 소거하실 때에는, 자기 개인판에 혼자서 마음대로 표시하지 마시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추리에 의해서 표시하시는게 에러플을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자기는 용의자 카드를 알고 있어서 ~~~를 지우면 되겠네? 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공개된 단서들로는 지울 수 없는 정보일 수도 있어요!)
 
 
 
 
 
 
 
 
 
 
 
3. 정보 교환

다른 플레이어에게 내 손에 있던 카드를 주면서 연관성을 확인합니다.

 
내 손 패에 있던 카드 중 하나를 다른 플레이어의 용의자 카드 옆에 내려놓으면서, 다른 플레이어의 용의자에 대한 힌트를  얻어내는 행동입니다.
 
단서 카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받은 카드와 자신의 용의자가 '연관성'이 있다면 '세로로 길게' 배치하고,
 
받은 카드와 자신의  용의자가 '연관성'이 없다면 '가로로 길게' 배치합니다.
 
 
 
그 밖의 내용은 '단서 제공'과 동일합니다.
 
 
 
 
 
4. 기회 포착

카드 더미에서 1장을 뒷면으로 버리고, 3장을 뽑아 손에 카드를 보충합니다.

 
단서 제공, 정보 교환 행동을 하다 보면, 손에 있는 카드가 줄어듭니다.
 
카드가 필요할 때,
 
내 손에 있는 카드로는 내 용의자에 대한 유의미한 단서를 주기 어려울 때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3장 얻습니다.
 
이 때, 카드 더미에서 1장을 뒷면 그대로 버린 카드 더미로 버려야 합니다.
 
뒷면으로 버려진 카드는, 누군가가 보상('5. 스파이 제거' 참조)으로 얻지 않는 이상 이 게임 중에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손패는 7장을 초과할 수 없어요!(최대 7장)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지면 패배할 수 있으니, 카드를 너무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5. 스파이 제거

"아니, 탄피가 왜 같이 날아감?" 하는 질문에는, "님 T세요?" 를 드리겠읍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용의자가 정확이 무엇인지(색 & 숫자) 알게 되었다면,
 
총알을 하나 소비해서 그 용의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잡았다 요놈(?)


물론, 정확하지 않고 애매할 때 총알을 소비해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총알도 낭비해선 안돼요!)
 
 
 
 
추리에 성공했다면(정확히 맞췄다면),
 
1) 맞춘 사람보상으로 버린 카드 더미에서 카드 한 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이 때, 뒷면으로 버려진 카드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용의자가 제거된 플레이어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단서 카드들을 전~부 버린 카드 더미에 버립니다.
 
 
 
3) 제거된 용의자 카드는 다시 카드 더미에 넣고 카드 더미를 섞습니다!
(버린 카드 더미가 아니라, 그냥 카드 더미에요!)
 
 
 
 
 
 
 
 
이런 방식으로 임무를 계속 진행해서,
 
총알이 부족하거나
 
카드 더미가 모두 떨어지기 전에
 
모든 용의자를 검거하면 공동으로 승리합니다!
 
 
 
 
 
 
* 정리 방법

정리 방법 참조

총 거치대를 기준으로 위쪽에 보드마커, 총알 토큰을
 
중앙에는 카드들을 두 더미로(슬리브 씌워도 수납 가능!)
 
아래에는 카드 거치대, 숫자 토큰을 놓고,
 
그 위에 나머지 개인판, 손 방향 토큰, 총과 규칙서를 넣으시면 됩니다.
 
 
 
 
 
 
 
 
 

3. 총평

 
스페이스 크루 처럼, 간편한 구성임에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크루 & 딥 씨 크루 & 인사이드 잡도 많이 못해본 1人...ㅠ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네요!
 
(뭐야~ 왜 이렇게 쉬워~ 하다가 어느 순간 실패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2~4인 모두 플레이 해봤는데, 인원수를 크게 타지 않고 다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굳이 스페이스 크루와 비교하자면,
 
스페이스 크루는 한 미션에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30분동안 여러 미션을 진행할 수도 있고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을 때 짧게 할 수도 있는데,

 
인필트레이터는 한 미션에 걸리는 시간이 20~30분 정도라서,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을 때 돌리기에는 아쉽습니다...
(용의자가 아직 3명이나 남았는데 여기서 끝내야된다고???)
 
 
대신, 한 명이 낸 카드 한 장 때문에 미션이 터지는 일은 거의 없어서,
 
'아니, 거기서 그걸 왜 내요!' 하고 아니시에이팅 하는 훈훈한 일은 벌어지지 않으니,
 
트롤링해서 욕먹을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스페이스 크루에 손이 안가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게임입니다!
 
 
 
 
 
 
초플 때에는 에러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이 리뷰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걱정 없죠!)
 
완전한 늅늅이들(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은 주의해주세요!
 
 
 
 
 
 
 
 

4. 추천 제안

 
협력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디덕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머리를 쓰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카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보드게임 했더니 내가 트롤(?)'을 걱정하시는 분들,
 
컴포가 이쁜 게임(빵야 빵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작전명: 인필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