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설
'또포마' 들어보셨나요?
테라포밍 마스를 또?
모임만 하면 테라포밍 마스를 하려는 사람들을 '또포마' 라고 부르곤 합니다.(feat. 마이티 마작 티츄)
그만큼, 테라포밍 마스는 재미도 있고 잘 만들어진 보드게임이죠.
하지만,
긴 플레이 타임을 가진 테라포밍 마스는
뉴비를 보드게임의 수렁에 빠뜨리려는 음모 영업에는 부적합합니다.
고인물 : 혹시 보드게임 좋아하세요?
뉴비 : 네! 저 할리갈리랑 젠가 해봤어요!
고인물 : (안들림) 우와, 보드게임 좋아하시면 테라포밍 마스 해보실래요? 4시간밖에 안걸리고 쉬워요^^ 여명의 제국이라는 보드게임도 있는데 그건 6시간 정도면 되구요, 글룸 헤이븐이라고 세계 1위를 석권했던 게임도 있고... 좀 있으면 바이마르라는 갓겜도 한글판이......
뉴비 : 아...ㅎㅎ(도망가야겠다)
플레이타임을 절반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테라포밍 마스의 엔진 빌딩 맛은 살린
테라포밍 마스 아레스 익스페디션(속칭 테포마딱)!!!
리뷰 시작합니다.
2. 플레이 내용
인원 : 1~4인 (베스트 3인)
웨이트 : 2.92 (14세 이상)
플레이 타임 : 45~60분 (동시 진행 게임으로, 인원 수에 따른 변동이 적음. 초플 기준 설명 포함 75분 정도 소요)
구성물 퀄리티도 좋고, 트레이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규칙서, 빠른 시작 안내서,
개인판, 메인 게임판, 단계 타일, 플레이어별 색깔 큐브, 참조표,
자원 큐브/트레이, 식물 토큰, 해양 토큰,
기업 카드, 단계 카드(플레이어별), 프로젝트 카드
게임 준비도 간단한 편입니다.
1. 메인 게임판에 해양 타일을 뒷면으로 두고, 투명색 큐브를 온도&산소 트랙에 두고, 플레이어별 색상 큐브를 테라포밍 등급 트랙 5에 놓습니다. (단계 타일들은 위 사진처럼 세팅해도 되지만, 게임 플레이 시 불편하니 굳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개인판에 플레이어별 색상큐브를 생산력 0칸에 놓습니다.
3. 플레이어별 단계 카드를 한 세트(5장; 뒷면 색상 참조) 가져갑니다.
4. 플레이어별로 프로젝트 카드를 8장씩 가져갑니다.
5. 기업 카드를 2장씩 받아 그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6. 기업 카드에 맞는 시작 자원을 가져오고, 기업 카드에 맞는 시작 생산력을 적용합니다.
게임 방식은 '레이스 포 더 갤럭시(리뷰)'와 비슷합니다.
1. 라운드마다 각 플레이어들은 단계 카드 5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뒷면으로 냅니다.
이 때, 자신이 직전 라운드에 냈던 단계 카드와 동일한 단계 카드를 낼 수는 없습니다.
2. 모든 플레이어가 단계 카드를 낸 뒤, 단계 카드들을 동시에 공개합니다.
3. 모든 플레이어들이 공개된 단계 카드들의 단계를 단계별로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번 라운드에 진행할 단계의 타일을 뒤집어서 표시합니다.
단계 타일이 번거롭다면 단계 타일을 빼고 플레이하셔도 무관합니다.
각 단계들은 1 단계~ 5 단계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각 단계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2 단계와 4 단계를 진행하는 라운드라면,
모든 플레이어가 2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2 단계를 완료했는지를 확인한 다음, 모든 플레이어가 4 단계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 때,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낸 단계 카드'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1) 개발 단계
개발 단계는 '초록색 카드'를 내려놓는 단계입니다.
1 단계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초록색 카드의 비용을 3 MC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초록색 카드는 '자원 생산력'을 올려주는 카드입니다.
초록색 카드의 비용(카드의 왼쪽 위)을 지불한 뒤, 그 카드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초록색 카드들은 한 번 플레이한 뒤에는 좌측의 '아이콘'만 보이면 되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겹쳐서 두시면 됩니다.
초록색 카드를 내려놓을 때, 왼쪽 아래에 있는 '생산력'을 자신의 개인판에 반영합니다.
생산력은, 초록색 카드를 내려놓을 때에만 변동시키면 됩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일부 카드들은 게임 도중 생산력이 변동될 수 있으니, 게임 중간중간에 체크할 수 있도록 가장 앞쪽에 배치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결국, 이런 카드가 있으면 초록색 카드의 생산력 합계를 매 번 다시 계산해봐야하기는 합니다...)
2) 건설 단계
건설 단계는 '파란색 또는 빨간색 카드'를 내려놓는 단계입니다.
2 단계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보상으로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1장 얻거나,
파란색 또는 빨간색 카드를 1장 더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파란색 카드는 '행동'을 추가해주는 유틸리티 기능의 카드입니다.
빨간색 카드는 1회용 카드입니다.
파란색 또는 빨간색 카드의 비용(카드의 왼쪽 위)을 지불한 뒤, 그 카드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파란색 카드들은 한 번 플레이한 뒤에 내용을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위 사진처럼 겹치지 않게 배치합니다.
빨간색 카드들은 1회용이기 때문에 왼쪽의 '아이콘'만 표시되도록 겹쳐서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3) 행동 단계
행동 단계는,
모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기본 행동'이나 파란색 카드의 '행동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기본 행동은, 자원이 충분하다면 원하는 만큼 몇 번이든 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카드의 '행동 능력'은, 각 카드마다 한 라운드에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3 단계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보너스로 자신의 파란색 카드들 중 하나의 행동 능력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연구 단계
연구 단계는 프로젝트 카드들을 보충하는 단계입니다.
5) 생산 단계
생산 단계는 자원을 생산하는 단계입니다.
생산 단계에서는,
MC(돈), 카드, 열, 식물 자원을 생산력만큼 생산합니다.
강철과 티타늄은 자원을 생산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특정 아이콘의 카드를 사용할 때 비용을 할인받는 개념이에요.
4. 해양 타일을 뒤집거나, 온도를 상승시키거나, 산소 농도를 상승시키면, 테라포밍 등급을 1만큼 올립니다.
식물 자원을 활용하면, 숲 토큰(승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숲 토큰을 얻으면서 산소 농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테라포밍 등급도 1 올라갑니다)
5. 해양 타일 9개를 모두 뒤집고, 온도가 8도, 산소 농도가 14%가 되면 그 라운드까지 진행 후 게임을 종료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각자의 테라포밍 등급, 숲 토큰, 카드 승점을 합산하여 등수를 결정합니다.
3. 총평
인터넷 상에서는 사람마다 평이 좀 다른 것 같던데,
저 개인적으로는 테라포밍 마스 본판의 맛이 아주 잘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라포밍 마스의 맛이 잘 녹아 있으면서도,
플레이 타임을 과감하게 줄여버린(거의 3분의 1 수준?) 게임이라서,
테라포밍 마스 본판을 정리해버린 저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게임입니다.
난이도는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 < 테라포밍 마스 아레스 익스페디션 < 테라포밍 마스 본판
정도인데,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은 뉴비 적합성(?)이 더 높은 대신에
테라포밍 마스를 너무 축약해버린 나머지 테라포밍 마스의 맛이 조금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테포마딱은 플레이타임의 압박을 받지 않으면서도 테라포밍 마스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 맞는 게임인 것 같네요.
레이스 포 더 갤럭시와 겹치는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레포갤은 못생겼지만 좀 더 제 취향(더 스피디하고 간결함)이고
테포마딱은 예쁘고 테마가 잘 녹아 있어서 늅늅이에게 영업하기 좋다는 것 때문에 둘 다 보유하고 있어요.
이과생, 공대생, 과학 테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랑 같이 하면 엄청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흐뭇한 게임입니다.
4. 추천 제안
동시 진행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솔플 가능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테라포밍 마스가 좋지만 플레이 타임이 부담스러우신 분들,
테라포밍 마스를 뉴비에게 영업하기 전 교두보(?)가 필요하신 분들,
레이스 포 더 갤럭시가 취향이신 분들,
엔진빌딩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눈치 싸움이 필요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우주 테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 진심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시팡 보드게임 리뷰 - 정역학 개론 (0) | 2024.05.22 |
|---|---|
| 모자가 아니잖아 보드게임 리뷰 - 바보가 바보에게 (1) | 2024.05.19 |
| 인필트레이터 보드게임 리뷰 - 빡센 하나비/스페이스 크루? (1) | 2024.05.19 |
| 하모니즈 보드게임 리뷰 - 테이블이 좁아도 되는 캐스캐디아? (1) | 2024.04.24 |
| 비얌비얌 보드게임 리뷰 - 오, 저 이거 알아요! 는 뻥 (2) | 2024.0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