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설
아주 오랜 기간동안 보드게임 긱에서 1위를 유지했던 게임이 있습니다.
글룸헤이븐!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모험을 진행하는
RPG 형태의 보드게임이죠.(물론 플레이 시 묘수짜기/퍼즐 느낌이라고는 하지만)
하지만 웨이트, 부피, 가격대...
일반인들과 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같이 할 사람들을 모으는게 어렵기만 합니다.
따로 게이머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저로선,
사봤자 할 수 없을 게임이기도 하죠.
2. 플레이 내용
인원 : 1~2인 (베스트 1인)
웨이트 : 2.07 (14세 이상)
플레이 타임 : 30-45분
원덱던전 본판, 그림자 드리운 숲, 어비셜 뎁스 합본으로 펀딩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그림자 드리운 숲 로고가 있어요.
박스 안에는 원덱던전 본판 박스와, 확장 박스가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전 정리하면서 어비셜 뎁스 타일들은 일부러 합치지 않고 따로 빼두었어요(큰 박스 안에 넣어둠).
본판 + 확장 구성물입니다.
각각 시트지와 규칙서가 하나씩 들어있고,
주사위 세트, 카드 덱, 토큰, 영웅 보드, 차례 요약 보드가 있습니다.
전 팝콘 화이트라벨 63.5 88 사이즈 슬리브로 씌웠는데,
넘치지 않고 원박싱 가능하네요.
같이 온 목재 다이스 타워입니다.
접착제 없이도 조립이 되네요.
사용하시려면 접착제는 사용하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조립 상태에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여러 번 테스트해보니 '폭' 부분이 너무 타이트하게 조립되면 저렇게 되더라구요.
접착제를 붙여버리면 폭이 고정되어버리니 그냥 끼워서 조립한 상태로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덱던전은 세팅도 정리도 규칙도 간단하고 간편합니다.
1. 영웅 카드(캐릭터, 직업)를 하나 선택하고, 인원수에 맞는 면으로 둡니다.
2. 카드 중 던전/보스 카드(앞면에는 던전 이름, 뒷면에는 보스가 그려진 카드)를 찾아 그 중 하나를 고릅니다.
던전/보스 카드를 던전 면으로 놓고, 그 위에 차례 요약 보드를 덮어 놓습니다(사진 왼쪽 위 참조).
3. 레벨 카드를 위에 1레벨, 아래에 4레벨이 오도록 쌓아둡니다(사진 오른쪽 위 참조).
4. 계단 카드를 따로 빼고, 나머지 카드들(조우 카드; 뒷면에 문이 그려진 카드)을 모두 섞어 계단 카드 위에 둡니다(사진 중앙 참조).
5. 영웅 카드에 그려진 아이콘의 개수에 맞추어 노랑, 빨강, 파랑 주사위를 따로 빼둡니다.
6. 나머지 주사위들과 토큰들로 공급처를 만듧니다.
준비 끝!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세부 규칙은 규칙서를 참조해 주시고,
전반적인 게임 흐름만 설명할게요.
각 라운드는 1페이즈 / 2페이즈로 구성됩니다.
1페이즈는 시간이 경과(조우 카드 덱 맨 위 2장을 버립니다)하는 페이즈,
2페이즈는 탐험을 하거나 던전 방을 진입하는 페이즈입니다.
2페이즈의 세부 단계는 차례 요약 보드에 적혀있으니 보면서 하시면 됩니다!
1 페이즈에는 시간이 경과합니다.
조우 카드 덱 맨 위 두 장을 버린 카드 더미로 버립니다.
2 페이즈에서는
탐험(조우 카드를 4장이 되도록 펼치기)이나,
(펼쳐진 조우 카드가 하나도 없다면 탐험을 해야만 하고,
이미 4장의 카드가 펼쳐져 있다면 탐험할 수 없습니다)
이미 펼쳐진 던전 문 중 하나에 진입합니다.
진입한다면,
닫힌 문을 뒤집은 뒤 해결/도주할 수도 있고,
열린 문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닫힌 문을 뒤집었을 때에는 해당 조우 카드를 시작하거나 도주할 수 있습니다.
조우카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위험요소 조우카드를 해결한다면,
위험요소 조우카드에 있는 도전 칸 중 하나와,
던전 카드의 좌측에 있는 도전 칸을 해결해야 합니다.
도전 칸을 해결하는 것은,
영웅의 능력치와 스킬 등을 활용해서 주사위로 도전 칸을 덮는 과정인데요!
작은 칸은 적혀 있는 숫자보다 높은 눈금이 나온 주사위 1개만 사용해서 덮어야 합니다.
넓은 칸은 그 색 주사위 여러개를 사용해서 덮을 수 있으며, 주사위 눈금의 합이 적힌 숫자 이상이면 됩니다.
해결하지 못한(주사위를 덮지 못한) 도전 칸에 적힌 패널티(피해, 시간)를 받기 때문에,
지금 가진 주사위 눈금들로 묘수풀이를 해야 합니다.
초록색 방패 아이콘이 그려진 도전 칸이 있다면, 그 도전 칸을 모두 채워야만 다른 도전 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투 조우카드를 해결한다면,
전투 조우카드의 오른쪽 위에 있는 '특수 능력'을 고려하면서,
모든 도전 칸을 해결해야 합니다.
(던전 카드 우측에 있는 도전 칸 + 전투 조우카드 도전 칸)
주사위를 모두 배치한 뒤에 해결되지 못한 도전 칸의 패널티를 받고,
전리품(그 조우 카드)을 획득합니다.
전리품은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은 영웅 보드의 왼쪽에 끼워넣어 능력치(라운드마다 굴리는 주사위 수)를 상승시키고,
경험치는 레벨을 올려 아이템 수/스킬 수 제한을 올리고 포션 보상/조커 주사위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스킬/포션은 영웅에게 스킬을 추가하거나 포션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우 덱이 떨어질 때까지(계단 카드가 나올 때까지) 진행하며,
계단 카드가 공개된 후 차례 종료/차례 시작 시에 다음 층으로 내려갑니다.
이 때, 버려진 조우 카드를 모두 섞어 다시 조우 덱을 만들고,
다음 층으로 내려갑니다.
차례 요약 보드를 아래로 한 칸 내리면,
매 차례 해결해야 하는 도전 칸이 추가되며 게임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세 번째 층에서 한 번 더 내려간다면,
보스전이 진행됩니다.
보스전이 시작되면 던전 카드를 뒤집어 보스를 표시하고,
차례 요약 보드를 뒤집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요약하면,
조우 카드들을 펼치고(탐험)
조우 카드들을 해결해서 전리품을 얻어 영웅을 강화하고,
마지막에 보스를 잡으면 끝나는 게임입니다.
3. 총평
복잡한 컴포넌트 없이도 이런 RPG를 구현했다는게 신기한 게임입니다.
드래곤-성기사로 한 번 해봤는데,
난이도/밸런스가 절묘하게 잡혀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주사위 게임이다보니 억까는 생길 수 있지만...)
마딱/에엔과 더불어 편리하게 돌릴 수 있는 1인 게임인 것 같습니다.
2인은 아직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아직 안해본 영웅과 보스가 많아서 참 든든한 느낌입니다.
4. 추천 제안
솔플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협력 게임(2인)을 좋아하시는 분들,
RPG를 좋아하시는 분들,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묘수 풀이 형태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세팅과 정리가 간편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즈가 작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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