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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진심 리뷰

페루도 보드게임 리뷰 - 아니 이게 된다고? 확률 계산 블러핑 게임

by 황과자 2024. 4. 2.

1. 서설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죠.
 
 
'와, 내 인생 어떻게 이렇게 억까 당하지?'
 
 
 
1시간동안 손세차 빡세게 했더니 갑자기 비오고(기상청 슈퍼컴퓨터 님아 제발 일좀!)
 
간만에 마음먹고 소풍 가려고 돗자리에 간식에 바리바리 챙겨가서 치킨까지 시켰는데, 갑자기 소나기!
 
식빵에 딸기잼 바르다가 떨어뜨렸더니 잼 발린 면으로 착지!
 
내가 산 주식은 항상 파란색!
 

세상이 날 억까해!

 
 
 
분명히 확률 게임인데,
 
뭔가 억까가 가득한 게임을 소개합니다.
 
 
 

페루도 박스

 
 
 
 
 
 

2. 플레이 내용 

인원 : 2~6인 (베스트 5~6인)
웨이트 : 1.25 (8세 이상)
플레이 타임 : 15~30분
 

페루도 구성물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컵/받침 6개, 주사위 31개, 게임판, 규칙서
 
 
 
 

주사위들이 달그락거리지 않게 잡아주는 지퍼백

 
컵을 열어보면, 주사위가 지퍼백 안에 담겨 있는데요.
 
들고다닐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고싶지 않으시다면...
지퍼백을 버리지 마시고 주사위들을 꼭 지퍼백에 담아서 컵에 넣어주세요!
 
 
 
 

게임 준비

 
게임 세팅도 간편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컵+주사위 5개 세트를 챙겨가고,
 
게임보드에 주사위 하나를 놓으면 끝!
 
 
 
 
 
선 플레이어를 한 명 정하고,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컵을
 

흔들어 제낍니다.

 
 
 
 
 
그리곤,
 
 
 
아주 아주
 
 
비밀스럽게
 
 

열어봅니다.

 
 
 
 
모두가 자신의 주사위를 확인했다면,
(가끔 주사위가 다른 주사위 위에 올라가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게임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살짝 흔들어주세요!)
 
 
 
 
시작 플레이어
 
1. 선언 행동을 합니다.
 
 
게임에는 총 3가지 행동이 있습니다.
 
 
1. 선언
2. 맞아!
3. 아니야!
 
 
1. 선언
선언은 지금 플레이중인 주사위들 눈금 중, 어떤 값이 최소 몇 개나 있을 지를  예측해서 선언하는 행동입니다.
 
5인플 기준 주사위 25개 중에,
 
자신의 주사위를 보고 전체 주사위 중에서 어떤 눈금이 최소 몇 개 있을 지를 예측하는 거죠.
 
 
 
 
예를 들어, 자기 컵 안에 주사위가
 
2, 2, 3, 4, 5
 
이렇게 나왔다면,
 
자신에게 2가 2개는 있으니 안전하게
 
"2가 8개 정도 있을거야!" 라고 선언하던가,
 
블러핑으로
 
"6이 8개 정도 있을거야!" 라고 선언할 수도 있죠.
(물론, 베팅에 대한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3'이 4개 이상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다음 플레이어
 
1. 선언
2. 맞아!
3. 아니야!
 
중의 하나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선언 을 하려면,
이전 플레이어의 선언보다 주사위의 눈금이나 개수를 더 높개 선언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앞 사람이 '3이 4개 이상'이라고 선언했다면,
 

게임판 트랙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더 뒤쪽으로 선언해야 한다.

이렇게 '2가 6개 이상'이라고 선언하거나
(개수를 더 높게 선언)
 
 

같은 칸에서 주사위의 눈금만 높일 수도 있다.

이렇게 '5가 4개 이상'이라고 선언하거나
(눈금을 더 높게 선언)
 
 

게임판 트랙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더 뒤쪽에 있는 '해골'로 선언할 수 있다.

'해골이 3개 이상'이라고 선언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1. 선언 을 하고싶지 않다면,
 
2. 맞아! 또는 3. 아니야! 로 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맞는지 틀린지를 맞추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주사위 상태와,
 
이전 플레이어들이 무슨 숫자를 몇 개 선언했었는지를 토대로
 
전체 주사위 상황을 예상해서 맞아! 나 아니야!를 선택합니다.
 
 
 
 
 
2. 맞아!
를 선택한다면,
 
이전 플레이어와의 대결!입니다.
 

전체 주사위 공개! 대신, 한 번에 오픈하지 않고, 긴장감 유지를 위해 한 명씩 오픈해주는 센스!

전체 플레이어의 컵을 모두 오픈해서,
 
이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개수 이상의 눈금이 존재한다면(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맞다면)
 
맞아! 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이기고,
(이전 플레이어에게 주사위 하나를 뺏어옵니다!)
→ 주사위를 빼앗아오는 상황은 딱 이 경우만 존재합니다(나머지 경우에는 진 사람이 주사위를 잃기만 합니다)
 
이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개수 이상의 눈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틀렸다면)
 
맞아! 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집니다.
(현재 플레이어가 주사위 하나를 잃습니다)
 
 
 
 
3. 아니야!
를 선택하는 것도,
 
이전 플레이어와의 대결!입니다.
 
전체 플레이어의 컵을 모두 오픈해서,
 
이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개수 이상의 눈금이 존재한다면(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맞다면)
 
아니야! 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지고,
(현재 플레이어가 주사위 하나를 잃습니다)
 
이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개수 이상의 눈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틀렸다면)
 
아니야! 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이깁니다.
(이전 플레이어가 주사위 하나를 잃습니다)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다 보면,

잃은 주사위들은 게임판 위에 놓습니다.

 
플레이어마다 가진 주사위의 개수가 달라지는데요.
 
 
 
 
여기서 억까가 발생합니다....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영혼이 탈탈 털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
 
1. 주사위를 모두 잃은 플레이어가 한 명씩 탈락해서 한 명만 살아남으면 게임 종료
2. (변형 규칙) 한 명이 탈락하면 즉시 게임 종료
 
탈락자가 발생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기본 규칙은 한 명만 살아남으면 게임 종료인데,
 
개인적으로는 뱅! 같이 탈락자가 있는 게임들은 탈락자가 너무 심심해지니까...
 
변형 규칙인 한 명이 탈락하면 게임 종료하는 형태로 하는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여러 번 하면 되니까요!
 
 
 
 
 
 
 
몇 번 정도 플레이 해보니,
 
룰마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현재 주사위 개수'와 '그 값이 나올 확률'을 짚어주면 게임 진행이 더 자연스러워 집니다.
 
여러 번 플레이해보니, 이게 안되면 게임이 이상해질 수도 있습니다(보린이들이 많다면).
 
 
 
 
 
 
 
 
 
기댓값 계산은 간단합니다.
 
 
5인플이면 총 주사위가 5X5 = 25개 이니까
 
어떤 한 눈금이 나올 확률인 1/6을 25에 곱하면 기댓값이 나옵니다.
 
1/6 X 25 = 4.17 이니까
 
확률적으로 3이 4개 정도 있을 것이다! 라고 예측할 수 있죠.
 

주사위에는 2~6과 해골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페루도 주사위에는 '1'이 없고,
 
1 대신 '조커' 역할을 하는 해골이 그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2~6 중 어느 눈금이 나올 확률은 조커까지 포함한다면 1/3이 되고,
 
 
5인플에서
 
누군가가 주사위를 잃기 전에 어떤 눈금이 나올 기댓값은
 
25 X 1/3 = 8.3 이 되는거죠.

그럼 선플레이어는 7~9개를 선언해야겠죠?
 
 
 
 
결론
룰마는
1. 게임판에 올려진(플레이어들이 잃은) 주사위 개수를 보고 '현재 총 주사위 수'를 확인해서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주고,
2. 총 주사위 수를 3으로 나눠서 '일반 주사위 눈금'이 나오는 기댓값을 알려주고
3. 총 주사위 수를 6으로 나눠서 '해골 주사위 눈금'이 나오는 기댓값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3. 총평

 
이 게임은 해적(?) 들이 옛날부터 즐겨왔던 게임이라고 합니다.
 
1800년대부터 있어왔던 오래된 역사의 보드게임이죠.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증명된 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는데,
 
모든 플레이어들이 '기댓값'에 맞게 베팅(선언)하게 되면 게임이 진짜 흥미진진해지더라구요.

 

 

 

앞 사람이 기댓값보다 훨씬 큰 값을 선언하길래,

 

"와 그렇게 높게 부른다구요?"

 

하면서 자신있게 "아니야!" 를 외쳤는데,

 

"아니, 이게 된다고?"

 

해골이 한가득이라 선언한 값이 맞는 상황이 꽤 자주 발생합니다.

 


 
 
 
게임 규칙은 엄청 간단한데도,
 
그 긴장감이 엄청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커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잇으면서도, 아주아주아주아주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커도 공개 정보 + 확률 계산 + 베팅이라는 점에서)
 
 

 
 
 

4. 추천 제안

 
블러핑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확률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탈락자가 있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쉽고 간단한 파티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컴포가 이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