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설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같은 추리 만화를 좋아하시나요?
아주 간단한 규칙에, 컴팩트함까지 갖춘 '살인사건 추리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아주 짝꼬 쪼그만 박스에 대유잼 게임을 담아 출시하는 '오잉크'사의 게임.
덤불속, 리뷰 시작합니다.
2. 플레이 내용
인원 : 2~5인 (베스트 4인)
웨이트 : 1.49 (9세 이상)
플레이 타임 : 20분
덤불속은 기존에 컴포넌트들이 종이 타일 등으로 된 구판 한글판이 판매중이었는데,
이번에 팝콘게임즈에서 신판 한글판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덤불속 신판에는
게임이 두 가지나 들어 있는데요.
숨겨진 이스터에그 게임(?)은 바로...
'팝콘 튀기기' 덱스터리티 게임???
(덱스터리티 : 젠가같은 피지컬 게임)
당연히 개뻥이고,
사실은, 박스가 좀 빡빡해서...
조심해서 열어야 해요...
구성물을 보겠습니다.
구성물들의 퀄리티가...???
2~8 숫자(각 1개씩) / X(2개) 사람 타일, 색깔별 탐정 칩 7개씩(양면), 최초 목격자(선 플레이어) 마커, 미확인 마커, 규칙서
모든 컴포넌트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고급진 느낌이 듭니다.
사람 타일은 촉감도 반질반질하고 묵직해서 손맛이 좋습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먼저 최초 목격자(선 플레이어)를 정합니다.
사람 타일을 모두 모아서 다시 섞고, 아래와 같이 세팅합니다.
중앙에 3명의 '용의자'와, 누워있는 '시체'를 뒷면으로 둬서 '사건 현장'을 만들고,
각자 남은 1개씩의 사람 타일을 가져가 앞면을 확인합니다(알리바이 확인).
그리고, 자신의 사람 타일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뒷면으로 건네줍니다(동시에).
각자 새로 받은 사람 타일의 앞면을 확인합니다.
이제, 각 플레이어들은 '두 명'의 알리바이(두 개의 숫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최초 목격자(선 플레이어)부터, 용의자들 중 둘의 앞면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최초 목격자가 확인하지 않은 타일의 위에 '미확인 마커'를 둡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각 플레이어는, 누가 범인일지를 추리해야 합니다.
4인플 기준으로, 2~8, X 총 8개의 타일이 있으므로,
그 중 알리바이가 있는 둘을 제외한 뒤,
자신이 확인한 용의자들 중에서 범인을 추리합니다.
범인은
1. 3명의 용의자 중 가장 큰 숫자가 범인
2. 3명의 용의자 중, 5가 있다면 가장 작은 숫자가 범인
3. X는 범인이 될 수 없음
위 세 가지 규칙에 따라 정해집니다.
각 플레이어는 추리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탐정 칩을 배치합니다.
자신이 확인하지 않은 타일에 탐정 칩을 배치해도 되고,
자신이 생각할 때, "저기는 절대 아니다!"싶은 곳에 일부러 탐정 칩을 배치해도 됩니다(블러핑).
다음 플레이어(주황색)가 '8'의 알리바이를 알고 있는데,
내가 '6'에 탐정 칩을 놓으면 무조건 '7'이랑 다른 하나를 보겠지?
근데 '8'의 알리바이를 알고 있는 내가 '7'에 탐정 칩을 안놨다는걸 알면...
'6'이 '5'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래 상황에서는, 최초 목격자가 블러핑하지 않고 '7'에 탐정 칩을 놓았습니다.
다음 플레이어(주황)는, 이전 플레이어가 탐정 칩을 놓지 않은 나머지 두 개의 용의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플레이어는 내가 탐정 칩을 놓은 용의자를 볼 수 없고, 내가 알고있는 알리바이 하나를 똑같이 알고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다음 사람에게 훼이크를 줄 수 있어요!)
이전 플레이어보다, 정보가 하나 더 늘어났네요(앞 사람이 놓은 탐정 칩 위치).
8, 4는 알리바이가 있으니, 남은 숫자 중 가장 높은 숫자는 7입니다.
중앙에 있는 용의자가 2, 5, 7, X 중에 뭘까요?
이전 플레이어는 중앙에 있는 용의자에게 탐정 칩을 두었네요?
이전 플레이어는 자신이 들고 있는 사람 타일의 알리바이(8)도 알고있습니다.
6, 7을 보고 그 중에 7을 고른걸까요? 7이 확실하게 가장 높은 숫자니까?
아니면, 블러핑일까요?
이런 '추리' 과정을 각 플레이어가 한 번씩 진행합니다.
이 때, 이미 어느 용의자에게 다른 사람의 '탐정 칩'이 놓여있다면, 그 위에 덮어서 놓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탐정 칩을 하나씩 놓고난 뒤에는,
'진상 규명'을 진행합니다.
사람 타일 3개를 모두 앞면으로 뒤집어서, 범인을 확인하고,
범인에게 놓인 탐정 칩(정확한 추리)들은 상자 안에 넣습니다(게임에서 제거).
범인이 아닌 용의자에게 놓인 탐정 칩(잘못된 추리)들은,
가장 마지막으로 탐정 칩을 놓은 플레이어가 뒷면(엉터리 탐정 면)으로 뒤집어서 벌점으로 가져갑니다.
이번 사건을 종결한 뒤,
이전 라운드의 최초 목격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 중 엉터리 탐정 칩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에게 '최초 목격자 마커'를 주고 새로운 사건을 진행합니다.
한 사람이 엉터리 탐정 칩(벌점)을 5개 이상 가지고 있거나,
한 사람이 탐정 칩이 하나도 없는 경우 게임이 종료되고,
엉터리 탐정 칩이 가장 많은 사람이 패배합니다.
어쨌건, 이기려면 누군가에게 엿을 먹여야가 탈락해야 되는 게임이라서,
진지하게 추리만 하는게 아니라 블러핑도 섞어야 합니다.
내가 최초 목격자일 때는 특히 더 여러 사람을 속이기 쉽고, 자신은 독박쓰지 않을 확률도 높겠죠?
3. 총평
오잉크가 오잉크 했습니다.
안그래도 괜찮았던 게임이, 신판에서 더 괜찮아졌습니다.
저는 블러핑 게임도 좋아하고 디덕션 게임도 좋아하는데, 블러핑에 디덕션이 섞인 느낌이라 더 좋은 것 같네요.
블러핑은 보통 '내가 가진 정보가 확실할 때' 상대방을 엿먹이려고 하는게 보통인데,
덤불속은 내가 가진 정보도 불확실한데 블러핑을 하는거라 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정보를 토대로 솔직하게 추리했을 뿐인데,
괜히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함정에 빠진다던가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까요.
내가 가진 정보들로 가능한 경우의 수들을 생각하면서, 저 사람이 왜 저기에 탐정 칩을 놨을까? 고민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다만, 블러핑이다보니 사람을 탈 것 같기는 합니다.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블러핑 하거나 솔직하게 추리하거나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플레이해서 게임을 터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4. 추천 제안
블러핑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추리(디덕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오잉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컴포넌트 손맛이 좋은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
어디서나 들고다닐 수 있는 컴팩트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짧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 진심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더볼링 보드게임 리뷰 - 본격! 수전증 유발 게임 (0) | 2024.02.22 |
---|---|
미우바우 보드게임 리뷰 - 넘모 귀여운, 꼬순내 날 것 같은 게임 (1) | 2023.12.22 |
포 더 윈(FTW) 보드게임 리뷰 - 욕심이 그득한 게임 2 (0) | 2023.12.14 |
블랙 프라이데이 보드게임 리뷰 - 운빨 적은 주식게임 (0) | 2023.12.13 |
허니버즈 보드게임 리뷰 - 예쓰인가 예스잼인가? (1) | 2023.12.09 |